60평대 아파트로 이사간다는 동생네에게 오늘 엘르 인테리어지를 건내준 내 오른손은
그들이 간뒤 다시 월든을 집어들었다.
얼마나 아이러닉한 상황인지 알지만 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구하는 삶의 방식이며
후자는 그러한 삶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롭고 싶은 나의 발버둥이다.
쏘로우를 동경하며 그의 월든의 삶을 모방하여 살았던 대학때 철학 강사분이 다시 떠오른다. 가슴깊이 그의 아나키스트적인 삶과 생각들에 감동을 받고 쏘로우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어느새 나도 서울의 너무나도 소비적 삶에 동화되어 휘청거리다가 요즘
다시 읽게 된 책 월든은 조금은 방향을 잃은내 삶에 좋은 지표가 될듯 하다
가장 씁쓸한 것은 자기 자신을 노예로 삼고 있는 노예감독들이 있다는 사실이라는, 매우 무기력하고 병적인 사회에서는 생활 필수품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것들이 다른 사회에서는 단순한 사치품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며,또 다른 사회에는 아직그 존재조차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라는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은 채로 나무 그늘 아래 살았던 시대에 비하면 , 지금은 너무나도 갖춰져야 할 것들 많다. 문명과 유행이라는 것이 그러한 단순한 삶에 비해서 우리 삶에 더 가져다 준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속박이며, 노예적인 삶이라는 것을
나도 그러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이책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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